까리따스소식
  • 작성자 :웹지기  조회 : 36    
  • 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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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공부하다 보면 때때로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에릭슨의 학설을 빌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사실 자아정체성은 특정한 시기에 단 한 번만 정하고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언젠가 한 번은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지요. 제가 자아정체성에 큰 관심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도 제 스스로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참 많이도 방황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살면서 ‘내가 진정 의미를 두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내게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번쯤은 던지게 되거나 이미 그렇게 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아정체성에 관한 에릭슨의 이론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제게는 마르시아의 이론이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마르시아는 자기 삶의 의미를 자신이 스스로 정했는지, 아니면 환경에서 결정된 의미를 주어진 대로 수용했는지를 하나의 척도로 보고

또 다른 척도로는 그 삶의 의미를 위해 지금 투신하고 있는지, 아니면 준비 중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총 네 가지의 경우를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각각은

1)자신의 의미를 자신이 결정해서 투신하고 있는 경우,

2)환경에서 주어지는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삶을 사는 경우,

3)자신이 결정한 삶을 위해 준비하는 경우, 그리고

4)이도 저도 아닌 방황하는 경우로 나누어 지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 저 자신은 남들이 좋다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보려고 한 적도 있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고통스럽게 방황한 적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를 찾아 열심히 준비했던 적도 있으며, 제가 찾아왔던 의미를 위해 투신한 경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삶의 의미를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자기 삶의 의미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내가 그것을 위해 얼마나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어디까지 각오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지요.

때때로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 속의 나는 사과를 두 개씩 달라고 하는 두 명의 어린아이 앞에서 가진 사과가 세 개 뿐임을 깨닫는 모습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희생하고서라도 살아내고 싶은 것, 바로 그것이 결정이고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미를 위해서 무언가를 기쁜 마음으로 희생할 각오를 하는 것, 그것이 곧 성숙한 어른이 됨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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